범유럽 C2X ‘중립 서버’ 프로젝트

벤츠가 보내고 BMW가 받는다

글│한 상 민 기자 _ han@autoelectronics.co.kr
2019년 07월호 지면기사



European Project To Share Safety Data Generated By Cars and Infra
벤츠가 보내고 BMW가 받는다
범유럽 C2X ‘중립 서버’ 프로젝트

 
사상 처음으로 다임러, BMW, 포드, 볼보 등 선도적인 OEM들과 내비게이션 서비스사들, 그리고 유럽 정부가 함께 유럽 전역에 광범위하게 대응하는 C2X 솔루션 개발을 위해 손잡았다. 상호주의 원칙에 기초해 차량 센서를 통해 생성된 실시간 안전 데이터를 중립 서버 플랫폼과 표준화된 인터페이스를 통해 수집, 결합해 운전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한다. 프로젝트에서 DSRC는 고려되지 않는다. 

글│한 상 민 기자 _ han@autoelectronics.co.kr



미끄러운 노면으로 인한 갑작스런 사고와 같은 위험에 대해 어떻게 하면 정보를 빠르게 전달해 사고를 회피하거나 전방 교통상황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을까? 이는 매우 오래됐고 익숙한 질문일 뿐만 아니라, 일부분은 이미 우리가 누리고 있는 혜택이다.

C2X는 교통안전을 위해 교차로 충돌경고, 비상 브레이크 경고, 위험장소 경고 등에 활용되는 통신기술로 지능형 교통관리의 일환으로 녹색신호등 최적화 속도, 교통체증 방지, 이동성 향상 등에 활용될 수 있다. 전 세계 OEM들은 뛰어난 차량 안전성 확보를 위해 카메라, 레이더, 라이더 기반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 등 안전 관련 시스템을 차량에 장착하는 데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고, 나아가 ADAS에 필수적인 핵심 정보를 제공하는데 C2X를 활용하려 하고 있다. ‘최대 300미터 전방까지’란 차량 센서의 시야를 늘려주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브랜드, 도시, 국가를 가리지 않는 인프라(차량, 노변)의 통합이 중요한데, 이것이 유럽에서 본격화되고 있다.

C2X 정보의 큰 특성 중 하나는 바로 직접적인 정보를 갖고 있기 때문에 감지 처리 기능이 필요 없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앞차가 제동을 하면 기존의 다른 센서들로부터 앞차의 속도가 서서히 줄어드는 것을 감지하는 것뿐만 아니라 C2C(V2V)를 통한 직접적인 정보로 앞차의 제동을 알게 된다. C2X가 필수 환경 정보를 위한 핵심 센서의 하나로 채택되면서 전 세계 OEM들은 이를 자율주행을 위한 중요 미래로 설정했고, 특히 유럽에서는 C2X 파이오니어 다임러, BMW를 비롯한 다수의 OEM, 주요 내비게이션 기업, 각국 정부가 힘을 합쳐 범유럽 차원의 C2X 보급을 추진 중이다. 독일, 스페인, 핀란드, 룩셈부르크, 네덜란드, 스웨덴 교통당국이 이 프로젝트를 지원한다.
 
EU 데이터 태스크포스(European Data Task Force, DTF)는 ‘도로안전성을 위한 데이터(Data for Road Safety)’란 유럽 차원의 12개월 짜리 개념증명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사용되는 기술은 장거리 이동통신이다. 현시점에서는 차량간 직접 통신은 이뤄지지 않는다. 네덜란드 인프라 및 수자원 관리부(Ministry of Infrastructure and Water Management), 모빌리티 부문(Directorate for Mobility)의 에스터 쉬마커(Esther Schoemaker) 수석 고문은 “이 프로젝트에서 차량의 센서 데이터와 생성된 정보는 기존 및 미래의 통신 인프라를 통해 배포되고 전달됩니다. 프로젝트에는 4G와 미래의 5G 통신기술이 사용되며 DSRC는 사용되지 않습니다. 프로젝트에서 DSRC는 요구되지도 사용되지도 않을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EU의 목표

6월 초, 다임러, BMW, 포드, 볼보 등은 히어 테크놀러지스(HERE Technologies), 톰톰 그리고 유럽 6개국 교통당국과 네덜란드 아인트호벤에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새로운 C2X 기술 테스트를 시작했다. 이 테스트는 네덜란드를 시작으로 12개월 동안 지속될 예정이다.

사상 처음으로 선도적인 OEM들과 내비게이션 서비스사들, 그리고 유럽 정부가 유럽 전역에서 광범위하게 대응하는 솔루션을 개발하기 위해 손잡은 것이다. OEM들과 히어, 톰톰, 각국 교통당국 등은 유럽위원회의 EU 데이터 태스크포스(DTF)와 협력해 차량 데이터를 교환하고 결합하는 클라우드 기반 중립 플랫폼을 만든다. 상호주의 원칙에 기초해 차량 센서에 의해 생성된 실시간 안전 데이터를 수집하고 결합해 표준화된 인터페이스를 통해 정보를 제공한다. 안전 관련 데이터를 공유하는 사람들은 도로안전성을 높여주는 이 서비스를 제공받는다.

메르세데스 벤츠 CASE의 사지드 칸(Sajjad Khan) 부사장은 “C2X 통신은 도로안전을 크게 개선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우리는 이전의 접근 방식을 새로운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처음으로 우리는 매우 유능한 수많은 파트너들과 손잡아 경고 메시지가 실질적으로 많은 도로사용자들에게 실시간으로 전달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를 통해 더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BMW의 크리스토프 그로테(Christoph Grote) 수석 부사장은 “이 중립 서버 프로젝트는 최초이며 여기엔 파트너만 있을 뿐입니다. C-V2X를 통해 교통정보 및 차량 네트워킹을 즉시 공유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프로젝트의 초점은 EU 차원의 ‘안전 관련 교통 정보(Safety Related Traffic Information, SRTI)’에 있다. 이 이니셔티브를 통해 프로젝트 파트너들은 네트워크와 지능형 교통 시스템의 개발 촉진을 위한 EU위원회의 노력을 지원한다. EU의 장기적인 목표는 2050년까지 도로교통에서 사망자와 중상자의 수를 실질적으로 줄이는 것이다. EU 지침 866/2013은 가능한 모든 곳에서 모든 사용자가 최소 수준의 일반 도로안전 관련 교통정보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MoU는 이러한 정치적 구상에 바탕을 뒀다.


벤츠가 보내고 BMW가 받는다

프로젝트 파트너들은 아인트호벤에서 열린 ITS 유럽회의의 일환으로 양해각서에 서명하고 C2X 통신을 사용해 정보가 전달되는 방식을 시연했다. 시연에는 세 가지 시나리오가 사용됐다. 각각의 사례에서 ‘트랜스미터’의 고장 등 다양한 위험상황을 시뮬레이션했다. 세 가지 시나리오란 ▶메르세데스 벤츠 차량의 운전자가 위험 경고 시스템을 작동시킨다 ▶BMW의 운전자가 eCall을 보낸다 ▶교통관리 센터가, 예를 들어 도로공사와 같은 해당 지역의 갑작스런 위험에 대해 경고한다 등이었다.

두 개의 송신기가 도시 중심에서 아인트호벤의 에볼루션 콩그레스 센터로 가는 경로를 따라 배치됐고, 메르세데스 벤츠, BMW, 포드의 테스트 ‘수신’ 차량들이 이 경로를 따라 주행하면서 심각한 교통상황, 다가올 상황에 대해 시뮬레이션을 했다. ‘송신기’에 의한 첫 번째 임펄스가 있은 직후 수신 차량의 탑승자는 온보드 시스템을 통해 메시지를 전달받았다.

데이터는 원칙에 따라 전송되고 각각의 동작은 최초의 임펄스에 따라 데이터 플로를 전개했다. 메시지는 송신기, 차량 또는 교통당국에 의해 익명화돼 C2X 통신기술에 의해 ‘애그리게이터(Aggregator)’로 전송됐다. 애그리게이터는 내비게이션 시스템의 역할로서 프로젝트에서는 톰톰과 히어가 담당했다.

실제 상황에서 애그리게이터가 정보를 대조하고 임계 수의 메시지가 도달할 때까지 정보를 결합하고 나면 애그리게이터가 서비스 생성자(Service Creator)가 돼 경고 메시지를 컴파일했다. 내비게이션 시스템이나 자동차 제조업체의 통신 시스템을 통해 이 경고는 위험지역 근처에 있는 수신 차량으로 전송됐다.

향후 12개월 동안 프로젝트는 데이터 호환성 및 클라우드 기반 데이터 처리 문제에 초점을 맞추게 된다. 처음 참여하는 기업들은 현재의 통신기술과 파일 형식을 사용하고, 필요한 경우 이를 더욱 발전시켜 다음 단계에서 조화를 이루게 된다. 프로젝트 파트너 간 협력은 네덜란드에서 시작돼 점차 다른 EU 국가로 확장될 예정이다.




여기서 데이터 보안은 항상 최우선이다. 파일럿 프로젝트 기간 동안 정보는 프로젝트 파트너만 접근할 수 있는 폐쇄형 ‘에코 시스템’ 내에서 이동한다. 다임러의 경우 이 프로젝트를 위해 테스트 플릿을 사용할 것으로 고객 데이터는 수집하지 않는다. 메시지는 사건에 대한 정보와 타임스탬프만 포함한다.

다임러는 C2X 분야의 명실상부한 파이오니어다. 2016년부터 C2X 통신 모듈을 E클래스를 시작으로 기본으로 장착하기 시작했고 현재는 내비게이션 시스템이 탑재된 모든 메르세데스 벤츠 차량에 탑재하고 있다. 다임러는 C2X 통신의 초기 개발 단계에서부터 이 기술의 거대한 잠재력을 확신하며 전 세계 C2X 기술 개발 및 보급을 주도해왔다. 유럽 차원에서 C2C 통신 컨소시엄의 창립 멤버로서 유럽 표준 시스템 개발 작업에 참여했고, 유럽연합과 독일의 C2X 필드 테스트인 simTD에서 프로젝트 매니저 역할을 수행했었다. 2008년부터 2013년까지 500명의 참가자, 160만 킬로미터 이상을 대상으로 지능형 통신 시스템이 교통안전과 이동성을 어떻게 개선할 수 있는지를 조사했고, C2X 기술의 안전 잠재력을 실제화하고 기술 보급 속도를 크게 높이기 위해 모바일 통신 기반 접근법을 택했다.

2012년 독일의 실제 도로교통 환경 하에 진행된 120대 규모의 대규모 C2X 실증 테스트 프로젝트 ‘simTD’가 종료된 이듬해, 메르세데스 벤츠는 다른 OEM을 제치고 자율주행을 추구하는 “인텔리전트 드라이브(Intelligent Drive)” 전략의 일환으로 이 기술을 상용화시켰다.

한편, BMW에 따르면, 7월 1일부터 BMW 그룹은 크라이시스 커먼즈 라이센스 하(CC BY-NC-SA 4.0)에서 누구에게나 안전 관련 트래픽 데이터를 제공하는 최초의 OEM이 된다. BMW 그룹의 플릿이 수집한 실시간 정보가 포함된 안전 데이터는 히어 오픈 로케이션 플랫폼(HERE Open Location Platform)을 통해 제공된다.

볼보는 업계 최초(2016년)로 상용화한 커넥티드 안전기술인 해저드 라이트 알럿(Hazard Light Alert), 슬리퍼리 로드 알럿(Slippery Road Alert) 시스템으로부터 실시간 데이터를 제공해 프로젝트에 기여한다.

볼보의 하칸 사뮤엘손(Ha°kan Samuel sson) CEO는 “익명화된 데이터의 공유가 자유롭고 더 큰 이익을 위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가능한 광범위하게 이런 유형의 데이터 공유를 실현하기 위해 OEM들과 정부가 협력해야만 합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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