콕핏 음성大戰의 향방

자율주행 어시스턴트와 데이터 통제

글│한 상 민 기자 _ han@autoelectronics.co.kr
2019년 07월호 지면기사


GREAT WAR OF DRIVER ASSISTANTS
콕핏 음성大戰의 향방
자율주행 어시스턴트와 데이터 통제

 
뉘앙스, 사운드하운드, 미디어젠과 같은 오토모티브 음성인식 솔루션 프로바이더의 당면과제는 현재든 미래의 자율주행이든, 사용자 사용성을 개선하면서 그들의 의도를 정확히 파악해 차에 통합된 다수의 음성비서 중 최적의 서비스를 연결해 컨텐츠를 제공하는 것, 고객이 알렉사나 구글 어시스턴트와 같은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할 때에도 카 메이커의 데이터 모네타이제이션을 위해 OEM이 데이터를 완벽하게 제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글│한상민 기자 _ han@autoelectronics.co.kr


“커넥티드 카 에코시스템은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데이터를 비롯한 차량 내 경험을 통한 수익 창출 기회 또한 높아지고 있습니다. 일부 대형 IT 업체와 달리 뉘앙스는 자동차 데이터를 소유하거나 이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데이터의 소유는 카 메이커의 것이고 그 사용법 또한 그들에게 달려 있습니다.”

뉘앙스 오토모티브의 안병현 지사장이 말했다. 이는 아마존 알렉사, 구글 어시스턴트 등 모바일 어시스턴트와의 ‘콕핏 음성 大戰’의 양상과 성패를 요약해준다.

스마트폰, 스마트 스피커 등 스마트 어시스턴트는 사용성, 편리성, 신뢰성 측면에서 소비자들을 만족시키며 새 시대의 인터페이스로 부상했고 자동차에 통합되면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5~6가지의 음성비서를 동시 제공하도록 만들었다. 이에 따른 오토모티브 어시스턴트 시스템(OEM 전용)의 당면과제는 현재든 미래의 자율주행이든, 사용자의 사용성을 떨어뜨리지 않으면서 그들의 의도를 정확히 파악해 차에 통합된 다수의 음성비서 중 최적의 서비스를 연결하는 것, 고객이 알렉사나 구글 어시스턴트와 같은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할 때에도 카 메이커의 데이터 모네타이제이션을 위해 OEM이 데이터를 완벽하게 통제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 나아가 탑승자와 어시스턴트가 동질감을 갖도록 우리의 감정까지 인식해 사람처럼 말하면서 개성과 자동차의 미래 기능에 특화되도록 하는 방향이 되고 있다.


일상화된 운전비서

스마트폰에서 음성 검색은 이미 일상화됐다. 소비자의 이유는 편리함과 기술이 신뢰할 만한 수준에 올랐다는 것이다. 스마트폰 어시스턴트, 스마트 스피커는 우리 일상에서 차세대 인터페이스로 급부상했고 그 사용, 비즈니스 영역을 크게 넓히면서 IT 공룡들의 격전장이 됐다. 그러나 이 음성 인터페이스 전쟁이 가장 치열히 전개되고 있는 곳은 자동차의 콕핏이다. 실제 사용률이 다른 어떤 환경보다도 높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보이스봇.ai에 따르면, 인카 어시스턴트의 발상지(애플 시리)이자 최대 IT, 자동차 시장인 미국의 성인 5,780만명은 스마트 스피커의 유저가 됐고 이 경험은 자동차로 이어져 인카 어시스턴트 사용자수는 스마트 스피커 사용자 수의 약 2배인 1억 1,400만 명에 이르고 있다. 차에서 음성비서를 사용해 본 소비자의 2/3가 월 사용자로 전환되고, 24%는 매일 쓰는 사용자가 되고 있다. 여기서 말하는 인카 어시스턴트란 블루투스를 통한 스마트폰 음성 이용(32%), OEM 고유의 빌트인 시스템(32%), 애플 카플레이(21%)나 안드로이드 오토(9.5%), 아마존 알렉사(차량 대시보드, 1.5%), 구글 어시스턴트 등을 모두 포함한다. 인카 어시스턴트를 매월 이용하는 운전자 수는 7,700만 명이다.

자동차의 음성인식 시스템은 2004년부터 도입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음성인식률, 반응속도, 절차 등 다양한 사용성 문제를 이유로 사용자 기반 구축에 어려움을 겪었었다. 그러던 것이 최근의 기술 향상, 스마트폰 어시스턴트, 스마트 스피커가 지렛대로 작용하면서 마침내 자동차의 핵심 애플리케이션으로 자리 잡았다. 소비자들의 기술에 대한 인식이 갈수록 개선되면서 심지어 자동차 구매자의 5명 중 1명이 선호하는 음성비서의 존재가 차량 구매의 중요 고려사항이나 요구조건이라고 하고 있다. 따라서 자동차 회사들은 알렉사, 구글 어시스턴트, 시리 등을 차에 통합하는 동시에 자신만의, 자동차에 특화된 맞춤형 음성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집행 중이다.



북미에서 닷지, 인피니티, 볼보, GMC, BMW, 크라이슬러, 렉서스, 포드, 닛산, 메르세데스 벤츠, 지프, 토요타, 어큐라, 기아, 쉐보레 등 주요 브랜드들은 이미 음성비서 사용을 시도했던 운전자의 최소 3분의 2를 일반적인 사용자로 전환시켰다. 음성 사용 전환이 가장 낮은 브랜드는 테슬라(50%)와 현대자동차(56%)로 조사됐는데, 테슬라의 경우엔 오토파일럿 기능으로 음성 사용에 대한 필요성이 상대적으로 덜한 측면도 있지만, 애플 카플레이, 안드로이드 오토를 지원하지 않는 면이 크게 작용했다. 현대자동차의 경우는 인포테인먼트, 텔레매틱스 서비스, 음성인식 등 전반적인 시스템에서 다른 메이커들의 벤치마킹 대상이면서 인식률과 관련되는 음성인식 엔진도 뉘앙스로 다른 메이커와 차이가 없지만, 주력 모델의 주요 고객군이 발음이 좋지 않은 아시안, 히스패닉이란 점이 지적되고 있다.

안 지사장은 “가정과 모바일 기기에서 어시스턴트의 사용이 늘어남에 따라 음성 지원 도우미에 대한 소비자 친화성이 전반적으로 향상됐습니다. 우리는 자연어 이해에 있어 비약적인 발전을 이뤘는데, 이는 사용자들이 사람과 똑같이 그들의 차와 상호작용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또 푸시 버튼이나 웨이크업 콜의 필요성을 없애주는 저스트 토크(Just Talk), 음성비서의 안내가 진행되는 동안 끼어들기가 가능한 바지인(barge-in) 기능 등이 훨씬 더 개선된 음성 경험을 차에 제공하면서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콕핏 음성전쟁
 
알렉사와 구글 어시스턴트의 등장은 모든 산업에게 “음성 세계에 대비하라고 경고”한다. 소비자들이 음성비서를 통해 상품과 서비스를 구매하기 시작하면서 모든 브랜드는 음성 에코시스템을 통제하는 이들과 좋던 싫던 협력해야만 하게 됐다. 아마존과 구글은 알렉사와 구글 어시스턴트를 쇼핑, 길 찾기 등과 통합하는 식으로 자동차를 포함한 모든 영역에서 우리의 삶이 얼마나 더 편리해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예를 들어 알렉사 스킬(앱)은 2019년 현재 전 세계적으로 8만 개를 넘어서며 PC, 스마트폰에 이어 새로운 스마트 어시스턴트 생태계를 구축했다.

2019년 현재 아마존은 스마트 스피커 시장의 63.3%, 구글홈은 31%를 차지한다. 이 스마트 스피커는 소비자들이 다른 스마트 디바이스, 특히 자동차를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 이들의 생태계는 스마트 스피커 판매로 얻는 수익 이상의, 그들의 핵심 비즈니스 영역에서 실질적인 이익을 창출한다. 알렉사는 아마존 커머스와 연계돼 프라임 가입을 유도하고 AWS를 활성화하며, 결제 시스템 이용자 기반을 확대시킨다. 나아가 구글과 페이스북과 같은 온라인 광고 사업을 갖길 원한다. 구글의 음성비서는 70% 이상을 차지하는 회사의 온라인 광고 사업을 보호하는 수단이다. 사람들이 그들의 검색 엔진, 구글 맵, 구글 크롬 웹브라우저와 같은 제품을 계속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

그렇기 때문에 음성 사용이 가장 필요하고 가장 활발한 자동차에 강력히 포커스하고 있다. 예를 들어 아마존은 연초 텔레나브와 파트너십을 맺고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이용해 구글이 할 수 있는 것과 비슷한 것을 할 수 있게 만들었고, 자동차를 위한 아마존 에코(Amazon Echo) 스마트 스피커를 발표했다. 구글은 앵커(Anker)와 함께 자동차를 위한 구글홈(Google Home)인 애프터마켓 동글 로브(Roav)를 발표했다.

한편, OEM은 기본적으로 그들만의 운전 경험과 수익 창출 차원에서 운전자에게 그들이 직접 만든 오토모티브 어시스턴트를 제공하길 원하지만, 알렉사, 구글 어시스턴트, 시리 등을 중심으로 이미 시장이 형성됨에 따라 브랜드와 데이터의 일부 손실을 감수하면서 이들 서비스를 차에 통합하기 시작했다.

안 지사장은 “우리는 운전자가 모바일 기기의 스마트 어시스턴트를 자주 사용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분명하게 콕핏에 대한 카 메이커와 대형 IT사간 “대시보드 전쟁”이 진행 중입니다. 안전 이슈와는 별개로, 이것은 카 메이커들이 스마트 어시스턴트에 대한 선호도를 높이면서도 데이터 소유권을 유지하기 위한 콕핏 전략을 펼쳐야함을 의미합니다”라고 말했다.



 
멀티 운전비서
 
따라서 현재 최신 자동차 모델에는 최대 5~6가지의 음성비서가 제공되고 있다.
카 메이커들은 수년 전부터, 그것이 좋던, 싫던 간에 최우선 목표가 차를 최대한 많이 파는 것이기 때문에 그들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애플 카플레이, 안드로이드 오토 등 모바일 연결성을 추가했고, 일부 운전자 경험에 대한 제어권과 데이터를 내줬었다. 한편으로는 그들의 시스템을 더욱 뛰어나게 개선하면서, 특히 커뮤니케이션, 내비게이션 이외의 자동차에 특화된 더 많은 기능, 서비스를 넣기 위해 노력했다.

안 지사장은 “커넥티드 카가 일상의 핵심요소가 되고 스마트 어시스턴트가 점점 더 널리 보급됨에 따라 우리는 차 안에서의 경험을 변화시키는 효과적인 모빌리티 어시스턴트 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즉, 아마존과 구글이 제공하는 것과 같은 서드 파티 음성비서와의 완벽한 상호작용 및 통합을 포함하는 중재자를 개발하게 되었습니다. 이 기술을 통해 뉘앙스는 카 메이커에게 두 가지 장점을 모두 제공할 수 있는 독특한 위치에 있게 됐습니다”라고 말했다.

알렉사, 구글 어시스턴트 등의 등장은 인터넷에 이은 외부 기술의 2차 자동차 침략이다. 소비자들의 기대에 따라 OEM은 이를 제공해야할 필요성을 느끼고 신속히 적용하고 있지만, 여전히 구글, 아마존 등 외부 클라우드에 의존하길 원치 않고 있다. 그리고 이것이 뉘앙스, 사운드하운드, 미디어젠과 같은 기존 회사와의 관계를 더욱 깊게 만들고 있다. 이들 회사의 솔루션들은 구글 어시스턴트, 알렉사와 같은 기능성을 제공하면서도 OEM에게 사용자 경험, 데이터를 완벽하게 제어할 수 있도록 해준다.

미디어젠의 송민규 이사는 “카 메이커들은 자기들만의 새로운 것을 만들고 싶어 하고 데이터를 지키길 바랍니다. 예를 들어, 인터넷 접속을 통해 제공할 수 있는 일반적인 날씨, 뉴스, 주식, 스포츠 등 서비스 외에 특정 정비소, 세차, 주유소 이용과 같은 것들은 차에서만 알 수 있는 데이터이고 이것은 해당 브랜드 관련 비즈니스 수익화로 연결될 수 있습니다. 이는 자동차 회사들이 자체 서버와 클라우드를 구축하는 이유로, 음성이 텍스트로 전환되는 순간부터 키워드를 뽑아내고 분석해 유의미한 결과를 추출하는 TA 작업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라고 설명했다.

뉘앙스는 오토모티브 음성시장의 절대적인 혁신 파트너다. 뉘앙스는 높은 성능의 음성엔진과 자동차에 특화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 구글, 아마존 등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와 차이점은 광범위한 사용자 의도에 대응하기 보다는 자동차에 포커스한다는 점이다. 이 밖에 사운드하운드, 우리나라의 미디어젠과 같은 회사들은 뉘앙스와는 조금 다른 포지셔닝으로 각광받고 있다. 사운드하운드의 하운디파이(Houndify)는 알렉사, 구글 어시스턴트에 대응되는 음성비서 기능 범위를 가진 플랫폼이면서 고객 데이터에 대한 완전한 제어권과 경험을 정의할 수 있도록 돕는다.

예를 들어, 메르세데스 벤츠의 MBUX는 알렉사, 구글 어시스턴트와 경쟁할 수 있도록 고안된 카 메이커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지만, 카플레이로 시리, 안드로이드 오토로 구글 어시스턴트, 이 외 알렉사 스킬과 구글 옥션 등 총 5가지 음성비서를 지원한다. MBUX는 클라우드 액세스 필요 없이 오프라인 음성비서로 기능할 수 있다. 사운드하운드의 하운디파이 플랫폼이 MBUX에 통합돼 지역 검색 의도(intent/provider), 스포츠, 주식시장 소식, 대화, 계산, 일반적인 질문 지원 등의 기능을 제공하면서 뉘앙스의 드래곤 드라이브 솔루션을 보완한다. 드래곤 드라이브는 자동차에 특화된 공조제어, 조명과 같은 기능의 음성제어 및 차량 설명과 같은 부문을 담당한다.

송 이사는 “자동차는 음성의 내재화, 데이터 수익화를 위해 고유의 음성 서비스를 만들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딥러닝 기술 발전과 데이터를 통해 수많은 음성 인공지능 스타트업이 나오고 있지만 이것만으로는 자동차 산업에 뛰어들 수 없습니다. 신뢰성에 대한 레퍼런스, 기술 통합을 위한 플랫폼(미들웨어), 자동차 산업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만 합니다. 현재의 안드로이드 오토, 카플레이, 구글 어시스턴트, 알렉사 등은 메르세데스 벤츠의 MBUX나 현대자동차의 블루링크와 같은 음성인식, 원격제어, 텔레매틱스 서비스 등을 모두 제공하는 진정한 의미의 자동차 서비스로 보기 어렵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사용성의 개선
 
미디어젠의 포지셔닝은 두 회사와 비슷하면서도 다르다. 우선 3사는 모두 플랫폼 회사란 공통점이 있다. 플랫폼이란 시스템의 브레인인 자연어 대화 시스템(SDS)을 관장해 차량 내부의 내비게이션과 스마트폰 등 기기들을 제어하거나 클라우드 서비스를 연결하고 디스플레이에 보여주는 역할을 한다. SDS는 대화의 의미를 파악하는 자연어 이해(NLU)의 정보를 받고 분석해 세팅된 대화 모델에서 적절한 답변을 찾아 만들어 보내는 다이얼로그 매니저(DM), 이를 음성으로 내보내는 자연어 생성(NLG)을 포함한다. 이것이 자동차 외 다른 영역, 혹은 더 광범위한 영역에 대한 대화에 대응하기 위해 클라우드로 확장된 것이 모바일 어시스턴트다.

송 이사는 “미디어젠의 플랫폼은 뉘앙스, 사운드하운드나 카카오 등 기타 서드파티 엔진, 클라우드를 OEM의 선택에 따라 적용해 사용자의 목적에 맞는 최적지에 연결하고 모든 것을 관장할 수 있도록 합니다. 이것은 자체 엔진과 클라우드만 지원하는 최근 클라우드 엔진 제공업체와의 가장 큰 차이점입니다”라고 말했다.

미디어젠은 1차적으로 음성인식 품질을 높이는 데 주력한다. 음성인식의 품질을 낮추는 요인은 기능적인 품질도 있지만, 사용자들이 사용법을 잘 모르거나 원하는 것이 잘 나오지 않는 부문이다. 예를 들어 뉘앙스가 가능하게 한, 버튼을 눌러(녹음 시작) 음성인식을 시작하거나 “헬로 BMW”와 같이 호칭을 불러 시작하는 식의 절차를 없애는 것에서부터 자연어 인식을 가능하게 하는 것, 목적지 검색 시나리오를 최소화하는 것 등은 물론 현재의 멀티 음성비서 환경과 관련해 사용자의 의도를 정확히 파악해 가장 완벽하게 태스크를 수행할 수 있는 AI 서비스를 연결하고 컨텐츠를 불러주는 것 등이 중요 사용성 개선 과제가 되고 있다.

송 이사는 “다수의 스마트 어시스턴트가 차에 들어오면서 이것을 어떻게 잘 정리해 보여주느냐가 자동차의 음성 시스템이 가야할 방향 중 하나가 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운전자가 버튼을 눌렀을 때 아이폰 혹은 안드로이드 폰이 연결돼 있으면 이에 상응하는 카플레이나 구글 UI를 띄웠는데, 이제는 음성비서 5~6개가 함께 대기하기 때문에 사용자에게 적절한 UI를 띄우는 방법도 필요합니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과제는 카 메이커의 데이터 모네타이제이션과 관계된다. 예를 들어 A 브랜드 차주가 인카 어시스턴트에게 정비소를 찾아달라고 하면 구글 어시스턴트나 알렉사와 같은 클라우드 음성비서를 통해 결과가 내려온다. 그런데 이 결과에 A사의 딜러나 비즈니스 관계에 있는 곳이 포함되지 않거나 적게 내려오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이같은 시나리오 패턴에 개입하고 OEM이 원하는 것을 넣어주는 것이다. 미디어젠은 이처럼 연결 루트를 조정하거나 데이터를 수정, 보완하는 ODM(Online Dialogue Manager) 기능을 통합하려 하고 있다.

 
자율주행 어시스턴트
 
뉘앙스의 안 지사장은 “최근 컨슈머 리포트는 자동차 내 시스템이 얼마나 성공적으로 음성기능을 수행해 운전자들이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할 수 있는지를 조사했는데, BMW, 피아트 크라이슬러, 토요타, 메르세데스 벤츠, 아우디 등 뉘앙스의 고객사들이 높은 스코어를 기록했습니다. 그렇지만 차 내 시스템들은 아직 갈 길이 멉니다. 예를 들어 주요 전장은 자율주행의 미래를 위한 오토모티브 어시스턴트를 디자인하는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자율주행차는 운전자들의 역할을 바꾼다. 이런 차에서 종전의 운전자는 승객이 될 것이면서도 때때로 적극적인 운전자가 될 수 있다. 또 이것은 필요에 따라 전환될 수 있다. 이에 따라 어시스턴트는 이러한 제어 상황의 전환에 큰 역할을 담당해야만 한다. 실내와 외부 센서 정보를 융합해, 예를 들어 시스템이 운전자의 눈이 전방도로에서 벗어났거나 제어 전환이 필요한 경우 음성 출력은 더 강력하고 확정적이게 될 수 있다.

지난해 뉘앙스는 감성 인공지능(Emotion AI) 분야의 글로벌 리더인 어펙티바(Affectiva)와 모빌리티 어시스턴트 플랫폼을 통합해 운전자와 승객의 복잡한 인지 및 감정 상태를 얼굴과 음성을 통해 이해하는 업계 최초의 인터랙티브 오토모티브 어시스턴트 제공을 위한 협업을 시작했다. 이같은 모빌리티 어시스턴트가 통합되면 운전 스타일 및 안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졸음 및 주의산만, 정서적 스트레스와 같이 운전 장애요소를 감지해 운전 및 도로 안전성을 높일 수 있다. 인공지능 어시스턴트는 운전자와의 대화에 참여할 수 있고, 커피숍을 찾거나 안전한 장소를 찾을 수 있다. 차안의 온도를 낮추거나, 누군가에게 전화를 거는 등 다양한 옵션을 제공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반자율주행차에서 운전 모드를 제안하거나 장애가 있는 운전 상태를 감지했을 때 제어권을 이전할 수 있다. 또 감정과 인지 상태를 감지함으로써 모빌리티 어시스턴트는 상황과의 연관성을 맞추기 위해 응답 패턴, 음성 음색을 변경할 수 있다.

안 지사장은 “이는 분명하게 ‘로보택시’라 불리는 레벨 4, 레벨 5 자율주행차에 적용될 것입니다. 술에 취해 다른 승객에게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는지, 누군가 불편하거나 멀미를 경험하고 있는지와 같은 캐빈에서 일어나는 일을 이해하고 대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는 현재의 택시기사가 가지고 있는 것과 같은 지능을 필요로 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아이트래킹, 증강현실(AR)과 같은 기술과의 통합도 진행되고 있다. 이를 음성인식과 결합하면 차 밖의 관심 지점과의 상호작용에 사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특정 건물 내부의 위치, 사용자 평점과 같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스마트 윈드실드와 통합되면, 아이트래킹과 AR은 윈드실드의 위젯과 직관적으로 상호작용해 콘솔에 전통적으로 표시되는 전화 및 연락처, 날씨, 내비게이션, 음악 등에 액세스하고 제어할 수 있다. 이처럼 제어 요소를 운전자나 탑승자의 눈높이까지 끌어 올리면 안전성은 물론 편리성, 편안함, 생산성이 증대될 수 있다.

 
브랜드 아이덴티티
 
송 이사는 “자동차이든 그것이 무엇이든, 비즈니스와 상품은 차별화돼야 하고, 그것을 대표하는 목소리가 필요합니다. 딥러닝의 새로운 진보는 음성합성 기술을 매우 쉬운 것으로 만들어 사람과 같은 목소리를 내고, 요구에 따라 맞춤화할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라고 말했다.

특색 있는 음성은 고객, 그리고 잠재적인 고객과의 폭넓은 커뮤니케이션 포인트로 사용될 수 있어, 자동차는 물론, 콜센터, 이메일, e커머스, 오디오나 비디오 서비스, 광고 등을 통해 매번 소리를 낼 때마다 감성적인 반응을 일으켜 브랜드 아이덴티티 구축에 기여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수백만 시간의 음성 데이터를 기반으로 뉘앙스는 50개 이상의 언어로 음성인식과 70개 이상의 다른 음성으로 40개 이상의 언어로 텍스트 음성합성(TTS) 기능을 개발했다. 이 강력한 표준 음성 포트폴리오 외에도, 뉘앙스는 스위스콤(Swisscom), 도이치반(Deutsche Bahn), 브리티시 텔레콤(British Telecom), US 에어웨이스(US Airways)를 포함해 증대되는 고객 리스트에 대한 30개 이상의 커스텀 보이스를 만들었다. 뉘앙스와 같은 음성인식 기업들은 성별, 나이, 음색, 억양, 말하기 스타일과 같은 목소리 특성을 조정할 수 있고, NLG는 메시지와 운전자의 맥락을 반영해 표현을 조정할 수 있다.

CES에서 뉘앙스는 오토모티브 어시스턴트가 운전자의 목소리와 얼굴 표정을 통해 감지한 다양한 사용자 감정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어떻게 사용자와 어시스턴트 간 정서적 연결을 강화하는지 보여줬다. 예를 들어 메시지 스타일과 문장 길이와 같은 텍스트 음성 출력물을 조정하면 다른 분위기를 지원하거나 대응했다. 사용자가 수다스러운 경우 시스템은 더 길고 구어적인 메시지를 제공했다. 시스템은 사용자의 기분을 실시간으로 감지해 반영하고, 학습된 선호도와 맥락을 바탕으로 출력을 조정할 수 있다.
이같은 멀티 스타일 음성은 정보를 다양한 방식으로 렌더링하는 것을 가능하게 한다. 예를 들어 시스템이 일기예보를 제공하고 있다면 이는 개별적인 기상 선호도를 고려할 수 있다. 어떤 사람은 더 낮은 온도를 선호하고, 어떤 사람은 밝기에 대해 알고 싶어 하고, 어떤 사람들은 풍속 등에 관심이 있을 수 있다. 개인화된 정보에 따라 상호작용에서 학습을 하거나, 특정 질문을 하거나, 사용자에게 프로필 설정을 만들도록 하는 등 여러 방법으로 이를 적용할 수 있다. 또 임베디드 기능을 통해 관련 정보를 클라우드에 업로드할 필요도 없다.

안 지사장은 “우리는 OEM이 다른 자동차 제조사와 차별화되는 독특하고 깊이 있게 통합된 브랜드 경험을 갖고 싶어 한다는 것을 경험을 통해 확실히 알고 있습니다. 전 세계의 주요 자동차 제조업체와 협력해온 경험을 토대로 우리는 고객에게 이를 제공할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을 개발했습니다. 이는 실제 자동차에서의 유즈케이스, 드라이버 환경 설정에 대한 깊은 이해에서 비롯된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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