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얀덱스와 로보택시 플랫폼 개발

글│한 상 민 기자 _ han@autoelectronics.co.kr
2019년 05월호 지면기사



MOVING ONE STEP FORWARD, AUTONOMOUS DRIVING OF HYUNDAI MOBIS
현대모비스의 자율주행 ‘점프’
얀덱스와 로보택시 플랫폼 개발

 
레이더, 라이더, 카메라 등 자율주행 센서 세트의 자체 역량 완성을 거의 목전에 둔 현대모비스가 최근 러시아의 ‘우버’이자 ‘구글’인 얀덱스와 ‘딥러닝 기반 자율주행 플랫폼 공동개발’을 위해 손잡으며, 자율주행 제어 측면에서 현대자동차와 기존 티어 2 외에 새로운 지능과 경험을 불러올 얀덱스와 함께 하게 되면서 자율주행 여정의 다음 단계에 들어서게 됐다.
 
글│한상민 기자 _ han@autoelectronics.co.kr
 


“자율주행차 알고리즘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얀덱스(Yandex)와 손잡게 되어 앞으로 자율주행 분야에서 글로벌 기술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양사의 기술 동맹이 최고의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긴밀한 협조체계를 유지해 나갈 것입니다.” 현대모비스 박정국 사장이 말했다.

레이더, 라이더, 카메라 등 자율주행 센서 세트의 자체 역량 완성을 거의 목전에 둔 현대모비스가 최근 러시아의 ‘우버’이자 ‘구글’인 얀덱스와 ‘딥러닝 기반 자율주행 플랫폼 공동개발’을 위해 손잡으며, 자율주행 제어 측면에서 현대자동차와 기존 티어 2 외에 새로운 지능과 경험을 불러올 얀덱스와 함께 하게 되면서 자율주행 여정의 다음 단계에 들어서게 됐다.

얀덱스는 자율주행 핵심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영역의 글로벌 업체들과 개방형 협업을 모색하던 현대모비스의 첫 외국계 ICT 협력업체가 됐다. 이는 현대모비스가 자율주행을 위한 핵심 기술 강화, 검증, 경험은 물론 라이드 헤일링과 같은 모빌리티 시장의 변화와 소비자 니즈를 파악하는 기회를 갖는 한편, 미래의 MaaS의 주요 플레이어로서 OEM에 의존하는 단순한 비즈니스가 아닌 사업 다각화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현대모비스의 관계자는 “완전 자율주행차 구현을 달성한 자동차 관련 업체는 아직 없습니다. 얀덱스와의 MOU로 현대모비스는 완전 자율주행 기반 로보택시 실증사업에 참여함으로써, 관련 기술 축적은 물론 셰어링 서비스에 참여할 수 있는 큰 기회를 확보했습니다”라고 의의를 설명했다.


러시아의 거인


얀덱스는 인구 1억 5,000만 명 러시아의 인터넷 검색시장 6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IT 강자이면서 카 셰어링 서비스 톱 3, 라이드 헤일링 톱 1의 독보적인 모빌리티 서비스 회사다. 특히, 인공지능 기반 자율주행 기술연구부를 별도 운영하며 높은 수준의 자율주행 알고리즘 기술을 확보해 이미 이노폴리스(Innopolis), 스콜코보(Skolkovo) 등 도시에서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얀덱스의 아르카디 볼로쥐(Arkady Volozh) 대표는 “자율주행 플랫폼 개발을 준비하며 자동차 제어부품 전반에 대한 기술력과 센서, ECU 등 자율주행 요소기술에 대한 경쟁력을 모두 갖춘 파트너와의 협업이 절실해 현대모비스에 협업을 제안했습니다. 발전적인 협업을 통해 글로벌 시장을 놀라게 할 기술과 서비스를 내놓을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합니다”라고 말했다.

얀덱스의 자율주행 기술은 이미 그 기술력과 확장성을 증명하고 있다. 얀덱스의 로보택시는 러시아 2개 도시 외에도 모스크바, 텔 아비브, 라스베가스 등에서 성공적인 주행을 선보였다.

“우리는 첫 번째 기본 테스트에서부터 공공도로 위에 완벽한 로보택시를 올리는데 2년이란 시간이 걸렸지만, 현대모비스와 협력으로 더 빠르게 사업을 전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라고 얀덱스의 관계자는 말했다.

양사는 인공지능 기술 기반 완전 자율주행 플랫폼을 공동으로 개발해, 궁극적으로 글로벌 시장에 로보택시와 같은 자율주행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단순한 플랫폼 공동개발을 넘어 실제 모빌리티 서비스 적용을 통해 소비자 반응을 검증하는 과정까지 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궁극적으로 우리는 모비스의 자동차 관련 기술과 얀덱스의 ICT 기반 기술 및 모빌리티 서비스를 연계해 자율주행 플랫폼을 구현/테스트하고 사업화하겠다는 것입니다.”

양사는 우선 올해 말까지 자율주행 플랫폼을 공동으로 제작하고 이에 대한 성능 검증을 마칠 예정이다. 이 자율주행 플랫폼은 스마트 모빌리티 디바이스로 명명된 신형 쏘나타를 기반으로 한다.

자율주행 플랫폼이 검증되면 양사는 2020년부터 자율주행 라이드 헤일링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러시아 전역에 걸쳐 최대 100대까지 로보택시를 운행하면서 사업성을 검토하고, 향후 글로벌 전 지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현대모비스의 역할은 자율주행 센서와 컨트롤러, 차량 제어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역할을 맡는다. 또한 부수적으로 해당 플랫폼 차량에 대한 소음과 진동평가, 전파인증 등과 같은 양산 수준의 시장성과 안전성 확보를 책임진다. 얀덱스는 이렇게 구성된 플랫폼에 인공지능 기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적용하고, 현재 러시아 일부 지역에서 시범 운영 중인 로보택시를 대체해 실차 검증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엔 중장기적으로 음성, 영상 부문에 대한 인공지능 기술과 인포테인먼트 기술에 이르는 다양한 분야로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왜 모비스인가

얀덱스를 비롯한 알파벳, 바이두 등 IT 회사들은 자동차 회사들이 그들을 따라잡기 위해 애쓴다고 해도 본질적인 DNA, 사고방식으로 볼 때 불가능하며 저 멀리에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들 스스로 레벨 5 자율주행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오토모티브 등급의 하드웨어에 포커스하는 것보다 집중해야할 소프트웨어 작업이 중요하고 산적해 있기 때문에 협업 또한 절실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로보택시 상용화를 위한 자율주행 시스템의 완벽한 통합을 위해서는 OEM, 특히 시스템 통합 역량을 지닌 티어 1 서플라이어와의 협력이 요구된다.

현대모비스는 카메라, 레이더, 라이더 등 자체적인 자율주행 센서 기술을 바탕으로 레벨 3 솔루션에 대한 양산 수준 기술을 확보했다. 제동, 조향, 현가 등 자동차를 구동하는 핵심 기술을 모두 내재화하고 있는 종합 부품사다. 또한 현대모비스는 실질적인 자율주행 제어측면에서 비용의 이점과 안정성을 위해 여기저기 산재한 ECU, 모듈 통합을 강력히 추진, 도메인 컨트롤러에 대한 핵심기술을 갖췄고 이를 증명할 유즈 케이스를 찾고 있다. 이는 OEM이 특화된 컴포넌트나 제품 개발을 위해 티어2와 직접 일하는 경우가 늘면서 밸류체인 내 마진과 지위적인 압박에 직면하고, SoC로 가치를 높인 티어 2 반도체 벤더, 새로운 ECU 통합자로 기회를 노리는 소프트웨어 벤더의 압박에서 벗어나기 위한 핵심이다.

현대모비스는 이 도메인 컨트롤러를 기반으로 자율주행과 인지부문의 현대모비스, 얀덱스 그 외 티어 2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기술을 자체 하드웨어, 센서, 차량제어 및 시스템 통합 역량으로 결집시킨다.

“현대모비스는 자율주행 도메인과 인포테인먼트 도메인 등 현재 시장에서 논의 중인 도메인 통합화에 대응하고자 지속적인 기술 개발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대모비스는 이미 차량 주변 360도를 볼 수 있는 SVM을 AVN에 통합 적용하며, 소프트웨어를 활용한 도메인 컨트롤 능력을 확보했습니다. 고객사의 로드맵에 따라 통합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준비가 됐다는 의미입니다.” 모비스 관계자가 말했다.

기존 얀덱스의 자율주행 시스템은 엔비디아, 인텔과 함께 리눅스 기반 OS에서 작업했다. 새로운 플랫폼에는 인텔, 엔비디아 등 여러 파트너가 검토되고 있다.

“얀덱스는 눈이 와 차선이 보이지 않는 도로상황에서도 GPS, 지도정보, 레이더, 라이더, 카메라 센서를 조합해 자율주행을 하고 있고, 자율주행을 위해 다양한 주변 정보를 조합해 환경을 인식하고 목적지까지의 경로를 수립해 판단하는 SW기술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나 자동차의 양산화를 위해서는 양산, 안전, 법규 등 고려해야 할 부분이 많고 얀덱스는 이에 대한 노하우, 자동차 산업 경험이 부족합니다. 우리는 얀덱스와 함께 야간, 터널, 눈보라 등 다양한 환경에서도 자율주행이 가능한 플랫폼을 공동개발 하고자 합니다.”

이러한 양사의 글로벌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너지 효과는 극대화될 전망이다. 우선 두 회사는 안정성을 확보한 완전 자율주행차 플랫폼 개발 시기를 앞당기고, 완성도 높은 모빌리티 서비스를 시장에 선보이는 데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


자율주행 센서의 완성

현대모비스는 자체 개발 레이더, 카메라 적용을 늘릴 계획이다. 라이더의 경우 레벨 3~4 수준의 고급기술을 보유한 전문업체와 공동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특히, 올 연말까지 차량, 보행자, 도로지형지물 등을 인식하는 딥러닝 기반 영상인식기술을 확보, 자율주행을 지원하는 전방 카메라 센서에 적용해 2022년부터 본격 양산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모비스는 자율주행 카메라 센서에 적용되는 대부분의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독자 기술력을 갖추게 된다.
서울모터쇼에서 자율주행개발실장 이진언 상무는 “초당 조 단위의 딥러닝 컴퓨팅 기술은 영상인식 데이터의 품질과 신뢰성을 큰 폭으로 향상시킵니다. 수작업으로 축적한 데이터 양이 자율주행 영상인식의 경쟁력을 결정짓던 시대는 끝났습니다”라고 말했다.

현대모비스의 카메라 부문 딥러닝 기술은 현대자동차의 SVM 등 운전자 지원 시스템, 자율주행용 전방 카메라로 수평 전개될 예정이다. 종전의 SVM에 객체 인식기술이 적용되면 저속주행 상황에서 전방, 측면 충돌 방지를 위한 ADAS의 자동제어가 가능해진다. 모비스는 또한 이미 개발을 완료한 레이더와 접목해 카메라, 레이더 간 데이터 퓨전을 통해 센서 성능을 더욱 높일 예정이다. 현대모비스는 독일의 SMS, ASTYX 등과 협력 레이더 센서 역량을 확보했다. 현대모비스는 차량 외부 객체인식 분야에서 세계적 기술력을 보유한 스트라드비전(Stradvision), 안면인식 분야의 딥글린트(Deep Glint)와 협력하고 있으며, 딥러닝 전담조직을 갖춘 얀덱스와 손잡으면서 이 부분 기술력과 경험을 더욱 끌어올릴 수 있게 됐다.

현대모비스 자율주행개발센터장 그레고리 바라토프 상무는 “영상인식 기술개발을 통해 축적한 자체 알고리즘과 노하우는 자율주행과 연관된 다른 제품으로 확대 적용이 가능합니다. 소프트웨어 기반의 ICT 경쟁력을 크게 높이고 신사업 기회를 모색하는데 활용할 계획입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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